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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6학년 0반 아이들]-"독서는 위험해!" 6학년 0반 아이들-쏟아지는 햇빛 초등학교(우리 땐 국민학교) 3~4학년 때였다. 아버지 사업이 파산되고 낙향하신 아버지와 따로 어머닌 내 위로 오빠 셋과 막내인 나를 데리고 단칸방에서 화장품 외판으로 우릴 부양하고 계셨다. 그런데 그렇게 어려운 시절, 모처럼 엄마한테 받은 용돈! 서점으로 달려갔다. 거기서 집어 든 책이 바로 [6학년 0반 아이들]이었다. 사자마자 눈을 뗄 수가 없어서 책을 펼쳐든 채 읽으며 집으로 돌아오던 중, 지나는 버스의 커다란 경적소리가 나를 인도로 밀어 넣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어떤 경고도 발할 수 없었던 전봇대에 부딪히고 나서야 책을 접고 집으로 뛰었다. 이어지는 내용이 너무도 궁금해서 도저히 걸어갈 수가 없었던 것이다.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4가지의 표지가 나오는데 내가 구입.. 2022. 2. 28.
로또 같은 날 점심 식사를 마치고 손갓을 받친 채 근처 공원을 걷자니 클로버 무더기가 눈에 띈다. 그렇담 당연히 네잎 클로버를 찾아 옹크려 앉는 게 인지상정^^ 그런데 웬걸! 다섯 잎이다. 네잎클로버가 로또인데 한 잎 더 있으니 요건 로또 플러스 알파가 분명하다! 요 한 놈을 찾았으니 근처를 뒤지면 몇 놈 더 찾을 수 있겠다 싶어 허리를 더욱 낮춰 본다. 그럼 그렇지! 드디어 네잎클로버를 찾았다. 근데 요녀석은 꽤나 먹음직 했나보다. 어떤 벌레인지 한 입 베어문 흔적이 역력하다. 오호~ 네잎클로버, 게다가 맛있는? 옆으로 풀잎을 더 헤쳐보자! 역시 한 놈이 또 있다. 이 집안 네 잎은 정말 옹기종기 모여앉아 오손도손 사이가 좋아 보인다. 한줄기에 달라붙은 밀도가 아주 높다. 이토록 우애가 깊은 네 잎이라니... 네잎클.. 2019. 4. 29.
솔방울 아마도 5월이었을 2015년 이 사진을 찍던 나는 영화 Sound of Music에서 트랩대령의 일곱 아이들 가정교사로 들어가 줄리 앤드류스(마리아)가 처음 식사 자리에 앉을 때 아이들이 의자에 올려놓았던 솔방울이 떠올라 웃음이 터져나왔다. 그리고 너무도 자연스레 '에델바이스'를 흥얼거려 보았던 바닷가- 2019. 4. 27.
노랑 튤립 소국을 비롯해 작은 꽃들을 좋아하는 나완 달리 울 엄닌 튤립같은 백합과 꽃을 좋아하셨다. 작년 어느 축제장 수만 평에 핀 튤립들 중에서 유독 한 곳에 떨어진 이 녀석을 발견했다. 강렬하다! 2019. 4. 27.